휴대폰으로 112에 신고해도 위치가 자동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주소나 건물명을 먼저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흉기 현행범은 가장 높은 긴급 코드로 분류돼 출동하지만, 신고가 빠르고 정확할수록 검거 가능성이 올라간다. 목격자는 이후 참고인 진술을 요청받을 수 있고, 보복이 걱정되면 경찰에 신변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

흉기를 든 사람을 봤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신고가 아니라 거리를 두는 것이다. 문을 잠글 수 있는 공간으로 피하고, 조명을 끄고, 휴대폰은 무음이나 진동으로 바꿔 위치가 드러나지 않게 한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분명하다. 상황을 찍으려고 휴대폰을 들거나, 범인에게 말을 걸어 자극하거나, 직접 제압하려는 시도는 모두 위험하다. 안전이 확보된 뒤에 신고해도 늦지 않다. 신고는 그다음이다.

Gabriel Hohol
많은 사람이 휴대폰으로 112에 전화하면 경찰이 위치를 자동으로 잡는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도로명 주소나 주변의 큰 건물명, 눈에 띄는 간판부터 말해야 신속한 출동이 이뤄진다.
순서를 기억해두면 급박한 순간에 도움이 된다. 위치를 먼저,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다음 범인의 인상착의다. 급한 상황에서 두 번 신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 번에 핵심을 담는 편이 낫다. 머릿속에 아래 순서를 넣어두면 당황해도 빠뜨리지 않는다.
모든 항목을 완벽히 채우려다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 아는 만큼만 짧고 또렷하게 말하면 된다.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방법이 또 있다. 문자로도 신고할 수 있고, 경찰이 보내준 링크에 동의하면 위치 확인과 영상 전송이 되는 '보이는 112', 전화해서 숫자 버튼만 눌러 위급을 알리는 '똑똑 112'도 쓸 수 있다. 참고로 긴급하지 않은 상담·문의는 112가 아니라 182다.
사람이 많은 곳이라면 나 말고도 신고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미루지 않는 편이 낫다. 112종합상황실은 신고를 받는 접수석과 현장에 출동 지령을 내리는 지령대가 나뉘어 있고, 들어온 신고들을 위치와 내용으로 판단해 출동을 조율한다.
흉기를 들고 있는 현행범 상황은 가장 긴급한 단계로 분류된다. 경찰의 신고 코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출동하는 'Code 0'은 이동 중인 범죄나 강력범죄 현행범처럼 촌각을 다툴 때 내려진다. 2025년 코드 개편에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가 별도 사건 종류로 신설되기도 했다.
중복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신고자마다 본 각도가 달라서, 누군가 놓친 도주 방향이나 옷차림 한마디가 검거의 단서가 된다. '이미 신고됐겠지'라고 넘기기보다 내가 본 것을 더하는 쪽이 수사에 도움이 된다.
사건이 접수되면 목격자는 참고인으로서 진술을 요청받을 수 있다. 내가 본 시간과 장소, 범인의 행동을 정리해두면 진술이 수월하다.
보복이 걱정된다면 신변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 경찰 안내에 따르면 신변보호 대상에는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는 범죄 피해자뿐 아니라 신고자·목격자·참고인과 그 친족이 포함된다. 신청 방법은 상황에 따라 나뉜다.
제공되는 조치는 주거지 순찰 강화, 임시숙소 제공, 신변경호, 전문 보호시설 연계, 위치추적장치 대여 등이다. 위험 정도에 따라 여러 조치가 함께 적용되기도 한다. 다만 스마트워치 같은 구체적 기기 지원 여부는 지역·사건마다 다를 수 있어, 담당 경찰서에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위험이 급박한 순간에는 결국 112 신고가 가장 빠른 수단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