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은 10월 14일 이번 해킹으로 침해사고 금융사가 16곳으로 늘고 약 1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으며, 유출 항목에는 이름·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이메일이 포함됐다. 카드번호와 계좌 비밀번호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번호와 연락처가 나간 만큼 당장의 위협은 부정결제가 아니라 명의도용 신규 대출과 맞춤형 보이스피싱이다. 여신거래 안심차단과 개인정보노출자 등록을 먼저 걸고, 선입금·계좌이체·앱 설치를 요구하는 연락을 걸러낸 뒤, 금융사에 유출 항목과 보상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월 14일 긴급 상황대응 회의에서 이번 해킹으로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사가 16곳으로 늘었고, 유출된 개인정보가 약 10만 건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빠져나간 항목은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다. 카드번호나 계좌 비밀번호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 구분이 중요하다. 카드·계좌 정보가 아니라면 당장의 위협은 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부정결제가 아니다. 진짜 위험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내 주민등록번호로 누군가 새 대출이나 카드를 만드는 명의도용이고, 다른 하나는 이름·연락처를 이미 알고 접근하는 '맞춤형' 보이스피싱이다. 그래서 통지를 받았다면 비밀번호 몇 개 바꾸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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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신규 여신을 틀어막는 것이 효과가 크다.
비밀번호 변경과 2단계 인증 설정은 그다음이다. 다른 사이트에 같은 비밀번호를 쓰고 있었다면 그 조합이 가장 먼저 시도되므로, 금융·이메일부터 바꾼다.
이름과 주민번호, 연락처를 아는 상대는 "본인 확인을 위해 유출 사고 관련 안내드린다"는 식으로 그럴듯하게 접근한다. 정보를 안다는 사실 자체는 진짜라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판단은 상대가 '무엇을 요구하는가'로 한다.
당국이 이번에 경고한 수법은 분명하다. 대출을 해주겠다며 신용점수를 올려준다거나 보증료 명목으로 먼저 돈을 보내라고 하면 사기다. 기존 대출을 갚아야 한다며 개인 명의 계좌로 이체를 유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보안 점검이나 대출 심사를 빙자해 원격제어 앱이나 특정 앱 설치를 요구하면 그 자리에서 끊어야 한다.
원칙은 간단하다. 금융사와 수사기관은 전화로 돈을 보내게 하거나 앱을 깔게 하지 않는다. 의심되면 상대가 알려준 번호가 아니라 카드 뒷면이나 공식 홈페이지의 대표번호로 직접 되걸어 확인한다. 피해가 의심되면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1394)과 금융감독원(1332)에 상담할 수 있다.
통지를 받았다면 해당 금융사에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고 확인을 요구하는 편이 낫다.
이번 사고는 아직 금융사들이 공격자 IP로 자체 조사를 이어가는 단계여서 피해 범위가 더 늘 수 있다. 통지를 못 받았더라도 거래 금융사가 명단에 올랐다면, 위 조치를 미리 걸어두는 편이 안전하다.